술에 취한 승객이 택시운전사를 놔두고 택시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이 취객은 택시를 몰고 서울 도심을 무려 25분간 질주했는데요. <br /> <br />경찰은 아직 누구인지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. <br /> <br />성혜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 <br /><br />[리포트]<br />술에 취한 한 남성이 택시에 올라탑니다. <br /> <br />[승객] <br />"아저씨, 이름이 뭡니까." <br /> <br />[택시운전사] <br />"운전하는데 왜 그러세요?" <br /> <br />이름을 대라고 윽박지르던 남성이 택시기사의 뒷목을 손날로 가격합니다. <br /> <br />아찔한 상황이 계속되던 중 택시기사는 도로변에 서 있던 순찰차를 발견합니다. <br /> <br />[성혜란 기자] <br />택시기사가 이곳에 차를 세우고 경찰에 도움을 요청하러 간 사이 취객은 차를 운전해 달아났습니다. <br /> <br />[택시기사] <br />"앞문을 순간적으로 잡게 된 거죠. 세우려고. 어깨도 다치고 반 넘어질 뻔하다가 삐끗하고…." <br /> <br />순찰차가 뒤늦게 뒤쫓았지만 택시를 놓쳤습니다. <br /><br />운전대를 잡은 취객은 신이 난 듯 도로를 달립니다. <br /> <br />[승객] <br />"오호 예~" <br /> <br />중앙선을 넘나들고 도로 한복판에 갑자기 멈춰 서기를 여러번. 인도에 설치된 울타리와 연이어 추돌하기도 합니다. <br /> <br />술에 취한 남성은 택시를 몰고 25분간 서울 도심을 내달렸지만 경찰의 제지는 없었습니다. <br /> <br />택시 옆으로 순찰차가 그냥 지나치기도 했습니다. <br /> <br />택시는 장착된 GPS를 통해 서울 성북의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에서 1시간 뒤 찾았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경찰은 이틀째 이 남성의 행방을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. <br /><br />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. <br /> <br />성혜란 기자 saint@donga.com <br />영상취재 김용우 <br />영상편집 민병석